OECD,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3.8%로 하향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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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3.8%로 하향조정
  • 임종성 기자
  • 승인 2013.11.20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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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경제전망 발표…"올해 세계 성장률 2.7%, 내년 3.6% 전망"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4.0%에서 3.8%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2014~2015년에는 약 4%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OECD는 19일(현지시간)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한국경제가 수출증가 등에 힘입어 2011~2012년의 2%대 성장세 이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OECD는 "한국은 다른 신흥국과 달리 자본유입이 지속되고 주가상승 등으로 기업ㆍ가계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며 "한국 정부도 추경 등 재정지출 증대와 저금리 기조로 회복세를 뒷받침하는 한편, 국민행복기금 조성 등 가계부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의 내년 경상수지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4.5% 수준에 달하며, 민간소비는 3.5%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물가상승률은 올해 1.2%, 내년 2.1%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OECD는 그러나 한국경제가 세계경제 상황에 다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진단했다.

대외적으로 한국경제는 수출이 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세계경제 여건과 환율 변동 등에 특히 민감하다는 지적이다. 대내적으로도 높은 가계부채 수준과 부진한 부동산 시장이 민간소비를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가계부채 및 주택시장과 관련한 한국 정부의 대책이 추진되면 당초 전망보다는 나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OECD는 이에 따라 재정여력 등을 바탕으로 각종 위험요인에 대비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구조개혁 노력을 병행할 것을 권고했다.

OECD는 "향후 경기회복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물가상승률이 중기물가안정 목표 범위 내에서 유지될 수 있도록 긴축적 통화정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나, 하방위험이 현실화된다면 재정ㆍ통화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중기적으로 고용률 70% 달성을 위한 정부 계획에 따라 노동시장 참여율을 높이고 서비스 분야 등 생산성 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OECD는 세계경제에 대해선 올해 2.7%, 내년 3.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5월 전망치보다 0.4%포인트 내려잡은 수치다.

OECD는 "세계경제가 완만하고 고르지 않은 회복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5월 전망 때보다 회복속도가 다소 둔화할 전망"이라며 "유로존 은행 부실 등 기존의 하방위험이 잔존하고, 미국 재정위험 및 신흥국 금융불안 등 새로운 위험요인도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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