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연, 7월 5일 장서각 신축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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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연, 7월 5일 장서각 신축 개관
  • 임종성 기자
  • 승인 2011.07.06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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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고종 황제 백년의 약속과 고려 초조대장경 판각 천년의 역사를 간직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와 한국학중앙연구원(원장 정정길)은 옛 조선 왕실 도서관인 ‘장서각(한국학중앙연구원내)’ 신축 개관식을 2011년 7월 5일(화) 오후 2시에 한다고 밝혔다.

개관식 행사는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을 비롯하여 국학 관련기관장, 한국고문헌명가 후손, 한국학중앙연구원 임직원, 일반인 등 300여명이 참석하여 장서각 신축 개관을 축하하게 된다.

장서각은 조선왕실의 문헌을 소장하고 있는 곳 중 하나로서 조선 고종 때 왕실서고의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설립되었으며, 장서각 자료들이 1981년 창경궁에서 한국학중앙연구원 도서관으로 옮겨져 소장·관리된 이후 고문헌의 수집 증가와 시설 노후화로 장서각의 신축 필요성이 증대되면서,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학중앙연구원이 2007년 장서각 신축계획을 수립, 2009년 4월에 착공해 이듬해인 2010년 12월에 준공하였으며, 내부 자료이관 작업을 거쳐 2011년 7월 5일 개관하게 된 것이다.

특히, 올해는 고종 황제가 제실(帝室)도서관을 마련하고자 노력한 지 100년이 되는 해이며, 고려 때 초조대장경(初雕大藏經) 판각이 시작된 지 1000년이 되는 해로서, 그 백년의 약속과 천년의 역사를 담아 장서각 신축 개관식 주제를 ‘백년의 약속, 천년의 역사’로 정하고, 장서각 소장 명품을 모은 개관 기념 전시 ‘조선의 국왕과 선비‘ 및 장서각 아카데미(일반인 강좌) 등 다채로운 행사를 기획하였다.

한편, 국보 1종과 보물 25종 등을 소장한 장서각의 자료는 크게 두 축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하나는 조선왕조의 국가왕실 관련 문헌(9만여 점)으로, 조선왕조의궤, 동의보감 등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문헌과 왕실보첩, 왕의 문집, 저술류, 낙선재본 한글소설 등이 있으며, 또 하나는 민간에서 수집한 문헌(4만여 점)으로, 조선시대 사대부를 비롯한 민간의 기층문화를 연구하는 중요한 자료들이며 이 가운데 상당수가 한국의 명가 후손 등이 기증·기탁한 것이다.

이와 관련, 이번 개관식에서는 그동안 장서각에 고문헌을 기증·기탁한 명가 후손들(43인)에 대해 특별히 교육과학기술부장관의 감사장이 수여되는데, 그 중 경주 양동마을 경주손씨 송첨종택에서 기탁한 국보 제283호 통감속편(通鑑續編)의 경우는, 1423년(세종 5년)에 인쇄한 것으로 서지학 및 고인쇄기술사 연구에 매우 중요한 자료로 활용되고 있으며, 전주 이씨 완양부원군 종가에서 기탁한 보물 제874호 완양부원군 이충원 호성공신 교서(完陽府院君 李忠元 扈聖功臣敎書)의 경우는 임진왜란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서, 조선 전기 4대 명필의 한사람인 한석봉의 글씨로 쓰여졌다는 점에서 예술적 가치 또한 높이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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