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분당乙 패배..정국 후폭풍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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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분당乙 패배..정국 후폭풍 예고
  • 문성영 기자
  • 승인 2011.04.28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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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성남 분당을과 강원, 경남 김해을 등 `빅3' 지역 중에서 2곳을 야권에 내주면서 완패를 당한 분위기다.

다행이도 김해을에서 김태호 후보가 승리를 거둬 화려한 재기를 하게 됐고 영남권 민심을 재확인했다는 게 위안이다. 그러나, 여권으로서는 분당을에서 패하면서 충격 속에 내년 총선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당장 수도권 의원들을 중심으로 선거 책임론을 내세우며 당 지도부 교체와 당정청 쇄신 요구가 쏟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당 일각에서 차제에 당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고서는 내년 총선ㆍ대선도 어렵다는 `필패론'이 나오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에 따라 다음달 예정된 개각 폭이 예상 외로 커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당 지도부 개편을 위한 조기 전당대회 개최론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당 지도부 개편은 계파간 이해관계가 맞물려 있고 현 지도부의 `대안'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비상대책위 체제로 갈 수도 있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만약 조기 전대 쪽으로 가닥을 잡을 경우에는 대권 경쟁이 본격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음달 2일 예정된 원내대표 선거에도 파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원내대표 선거를 연기하자는 주장이 당내 소장파 사이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분당을 공천 과정과 원내대표 선거를 놓고 친이(친이명박) 주류 내부의 잠재적 갈등이 불거지면서 향후 친이계의 `이합집산'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당내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와의 관계 설정을 놓고 친이계 내부에서 박 전 대표와의 `전략적 제휴' 또는 `선명한 경쟁구도'로 엇갈리는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이에 반해 그동안 '천당아래 분당' 이라고도 불렸던 분당을에서 승리하고 강원 재탈환에 성공한 민주당은 국정의 주도권을 쥐면서 강력한 대여 견제에 나설 것으로 보이며, 각종 현안에 대해 민주당이 강한 어필로 당분간 여야 대립이 커질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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