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황장엽 조문` 이러지도 저러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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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황장엽 조문` 이러지도 저러지도...
  • 공무원타임즈
  • 승인 2010.10.21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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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고민이 고(故)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 조문 문제를 놓고 국민여론과 북한을 동시에 고민해야 하는 복잡한 내부기류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12일 박지원 원내대표 및 대표단을 구성하여 오후 빈소를 방문한다. 하지만 손학규 대표 등 당 차원의 공식적인 조문은 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조문에 불참하게 되면 이는 역풍으로 고립될 수 있는 처지를 만들 수 있게 된다. 때문에 민주당의 대표성을 갖고 있는 손 대표와 박 원내대표가 역할분담 찾은 것이다.

손 대표가 고민 끝에 조문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은 대북 기조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당 고위 관계자는 "황 전 비서가 분단의 희생자이자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아온 분인 만큼 조문 정도는 해야 한다는 의견과 자칫 향후 대북 관계에서 장애가 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당내에서 분분한 게 사실"이라고 복잡한 내부 기류를 전했다.

손 대표측 핵심인사는 "개인적으로 조문하는 것과 당 대표가 직접 움직이는 것은 그 무게에 차이가 크다"며 "황 전 비서가 생전 햇볕정책 등 지난 10년간의 대북정책을 비판했다는 점에서 당 지도부로선 신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이 천안함 사태, 북한의 3대 권력세습 문제에 이어 황 전 비서 조문 문제에서확실한 선을 긋지 못하고 있는 것은 북한을 의식 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중도성향의 한 다선의원은 "지도부의 이해는 고민이 되지만 원론적으로 조문하는 게 맞다고 본다"며 "민주당도 북한에 대해 보다 분명하고 적극적 입장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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