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폭설 640가구 '고립'..제설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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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폭설 640가구 '고립'..제설 '안간힘'
  • 이경원 기자
  • 승인 2011.02.13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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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영동지방에 1911년 기상관측 이래 100년 만에 가장 큰 눈이 내려 주민 1200여명이 고립되고 시설물이 붕괴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13일 폭설로 삼척 11개 마을 550가구 1077명, 강릉 5개 마을 60가구 117명, 동해 2개 마을 30가구 90명 등 모두 18개 마을 640가구 1284명의 주민이 고립됐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허리까지 눈이 쌓여 바깥출입을 하지 못하고 있다.

시설물 피해도 잇따랐다. 비닐하우스 66동, 축산시설 7동, 창고와 유리온실 각 1동 등 농업시설물 75동이 무너졌다. 이날 오전 현재 재산 피해액은 45억7300만원이다. 피해조사가 본격화되면 액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지방자치단체 공무원과 주민들은 일제히 제설작업에 나섰다. 군도 연인원 1만2300명, 헬기 11대, 중장비 3307대를 투입해 제설 및 구호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 11일 강원도 강릉에 77.7㎝의 눈이 내려 하루 신적설량으로는 1911년 기상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삼척과 동해에는 각각 최고 110㎝, 101.1㎝의 눈이 쌓였다. 기상청은 14일까지 강원도 영동·산지, 경북 동해안·북동내륙 지역에 10∼30㎝(많게는 50㎝), 울릉도와 독도에 5∼15㎝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10년간 강원지역에 내린 폭설(20㎝ 이상) 9차례 중 7차례가 2∼3월에 집중됐다”며 “앞으로도 몇 차례 더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는 만큼 비닐하우스와 건물 지붕 붕괴 등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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