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위복…기회를 살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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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위복…기회를 살리겠습니다"
  • 이선주 기자
  • 승인 2011.01.19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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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DGFEZ)에도 어김없이 불똥이 ??다. 지난해 말 정부의 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지구 조정에서 DGFEZ에서도 성서5차첨단산업지구가 해제됐고 대구혁신도시지구와 수성의료지구는 규모가 축소됐다. 11개 지구 39.31㎢에서 10개 지구 34.09㎢로 줄어든 것이다. 이에따라 3년차에 접어든 DGFEZ의 미래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DGFEZ의 목소리는 전혀 다르다. 지구 조정은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에 전화위복이 됐다는 것. 이유는 R&D 특구 지정 때문이다.

성서5차지구는 이미 부지가 조성돼 기업 입주만 남긴 시점이어서 굳이 경제자유구역으로 인센티브가 없었다. 경제자유구역으로 계속 묶어둘 경우 R&D 특구 중복 지정도 큰 부담이었다. 지구지정 해제의 효과는 어김없이 사실로 드러났다. 지식경제부가 최근 R&D 특구에 성서5차첨단산업지구를 포함시킨 것이다.

또 대구혁신도시지구에서 첨단의료복합지구만 경제자유구역으로 남겨둔 것도 지구내 산학연클러스트 용지를 R&D 특구로 지정받기 위해서였다.
DGFEZ 관계자는 "전국 6개 경제자유구역에서 개발사업 실적이 떨어지는 35개 지구 중 12개 지구가 해제 또는 면적 조정됐다"며 "DGFEZ의 경우 겉보기와는 달리 경제자유구역으로 효용을 상실한 곳이 해제 및 축소돼 오히려 사업에 날개를 달게 됐다"고 말했다.

'글로벌 지식창조형 경제자유구역'을 비전으로 내건 DGFEZ의 전략은 타 경제구역과는 엄연히 다르다. 10대 지구를 IT융복합, 첨단수송부품소재, 그린에너지, 지식서비스 등 4개 회랑(Corridors)으로 특화, 개발한다.

이를 위해 올해는 해외 기업설명회(IR)만 31회를 잡고 있다. 태양광과 자동차 부품소재, 2차 및 연료 전지, 의료기기 등 지역의 강점을 앞세워 4대 특화 분야에 대한 세계적 투자를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IR에는 글로벌 투자자문사와 주한외국상공인단체, 외신기자 등 모든 네트워크가 총동원된다.

특히 올해는 대구테크노폴리스와 영천첨단산업지구에 대한 개발 및 유치역량을 집중한다. 테크노폴리스는 2013년 6월까지 개발을 끝낸다. 이곳의 분양률을 보면 연구단지가 8개 기관에 70%, 산업용지가 16%다. 또 내년 말까지 개발을 완료할 영천지구의 분양률은 10개 기업에 18% 수준이다.

투자유치 전략은 4가지로 압축된다. 사업지구 별 맞춤형 투자유치와 지구별 앵커시설 유치, 대기업 및 유망 중소기업 병행 공략, 전문 학습포럼 활성화를 통한 신규 투자선 확보다.

2008년 8월 문을 연 DGFEZ는 현재까지 다쏘시스템과 글로실, 포스코파워 등 32개 기업과 DGIST, 한국패션산업연구원 등 8개 연구기관, 델라웨어대 에너지환경정책대학원, 경북대 융합기술대학원 등 4개 대학 및 대학원, 대구국제학교 등 45건의 유치실적을 거뒀다.

DGFEZ는 이에 힘입어 지난해 12월 주한유럽연합상공회의소가 주최하는 '한-EU 산학협력의 날' 행사에서 '최고 지자체상'을 받기도 했다.

DGFEZ에도 넘어야 할 산이 있다. 3월 선정을 앞둔 밀양 신공항이 바로 그 과제다. '중후장대'를 지향하는 타 경제자유구역과는 달리 '경소단박'의 첨단산업을 추구하는 DGFEZ에게 세계로 통하는 신공항은 사활이 걸린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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