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방사능 유출…원전서 노심용해 3명 피폭

2011-03-13     문성영 기자

강진 피해를 입은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에서 강력한 폭발이 발생했다.

이로인해 두배 가량 높아진 원자로 1호기 내 압력을 낮추는 작업을 하던 중 직원 4명이 사고를 당했다.

일본 정부는 이 원자로에서 핵연료가 녹아 방사능이 유출되는 노심용해가 일어났다고 인정했다.

원전 주변에서 방사능 물질인 세슘이 검출된 것도 이 현상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강진의 여파로 냉각수가 빠져나가면서 원자로가 급격히 과열돼 보호막 내부가 녹아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원자로가 계속 과열돼 노심 냉각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경우엔 25년 전 체르노빌 원전 참사 때처럼 대규모 방사능이 유출될 가능성이 높아져가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주변 20km 이내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지만, 이미 원전에서 약 10km 떨어진 병원의 환자 3명이 방사능에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병원의 환자 90명 가운데 3명만 검사를 받아 얼마나 더 많은 피해자가 나올지는 미지수다.

일본 정부는 대규모 방사능 유출에 대비해 요오드 약품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져, 주민들의 불안감은 커져만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