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절반 이상 "국가기관 대선개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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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절반 이상 "국가기관 대선개입했다"
  • 임종성 기자
  • 승인 2013.12.0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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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공무원노동조합, 현직 공무원 상대 설문조사

지난 대선에 국가정보원 등 국가기관이 개입했다고 보는 공무원이 전체 현직 공무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은 지난달 23일부터 7일 동안 현직 공무원 736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가정보원 등 국가기관이 18대 대선에 개입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2152명(29.6%)이 '매우 그렇다', 2596명(35.7%)이 '그런 편이다' 등이라고 답했다.

'매우 그렇지 않다'는 122명(1.7%), '그렇지 않다'는 601명(8.3%) 등으로 집계돼 국가기관의 대선개입이 없었다고 보는 공무원은 10명 중 1명이 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전공노는 "18대 대선 기간 공정선거와 선거의 중립성을 위해 투·개표현장에서 땀흘려 일한 현직 공무원들의 실망감이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공노에 대한 공안탄압 관련인식에 대해 4331명(59.7%)이 '물타기다', 824명(11.3%)이 '물타기가 아니다' 등으로 답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수행능력 평가에 대해서는 3332명(45.9%)이 '잘 못한다', 3105명(42.8%)이 보통이다' 등이라고 대답했다.

박근혜 정부의 공무원 처우 등 노동조건 관련평가에 대해선 5350명(73.7%)이 '개선되지 않았다', 203명(2.8%)이 '개선됐다' 등으로 평가했다.

향후 공무원 노동조건 개선에 대한 기대 관련 인식에서는 4952명(68.2%)이 '기대하지 않는다', 611명(8.5%)이 '기대한다' 등이라고 답했다.

전공노는 "최근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통한 공직사회 비정규직 확산과 연일 쏟아지는 공무원연금 개악 발언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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