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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창조경제…1200조 세계시장 선점 노린다
2013년 11월 21일 (목) 14:50:19 이선주 기자 sun@potimes.com
   
 

다양한 형태(모델)·수준(버전)의 선박항해시스템을 표준화해 통합 운용함으로써 해양안전은 물론 해운물류의 효율성까지 증진시키기 위한 차세대 선박운항체계(e-내비게이션) 구축계획이 구체화됐다.

UN산하 해사안전 분야 전문기구인 국제해사기구(IMO)는 인적과실에 의한 해양사고를 줄이기 위해 2006년 e-내비게이션 도입을 결정, 2018년부터 시행하기 위해 국제협약 제·개정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국제해상안전 규제동향에 선제적으로 대응함으로써 해양안전을 강화하고 관련 분야 신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 등을 목표로 하는 ‘한국형 e-내비게이션(e-Navigation) 대응전략’을 발표했다.

e-내비게이션은 기존 선박운항·조선기술에 ICT를 융복합, 각종 해양정보를 차세대 디지털 통신네트워크를 통해 선박내부, 타선박 또는 육상과 실시간으로 상호 공유, 활용하는 차세대 선박 운항체계다.

e-내비게이션이 구축되면 항해사의 업무 부담이 크게 줄어들어 운항 미숙이나 과실에 의한 해양사고가 줄어든다.

선박운항정보가 육상과 실시간 공유됨으로써 신속한 입·출항수속, 하역준비 등 항만운영업무의 통합이 가능해져 해운물류 및 운송 효율성도 증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한국형 e-내비게이션은 국제항해 선박을 주요 대상으로 하는 IMO의 정책을 수용하는 데서 더 나아가 사고에 취약한 어선 및 소형선박용 서비스를 추가하는 등 우리 해양 환경에 특화시켜 운영된다.

e-내비게이션 분야는 아직 본격적인 시장형성 이전 단계로 선제적으로 대응 시 선박평형수(선박의 균형을 잡기 위해 주입하거나 배출하는 물)처리설비 사례처럼 기술과 시장선점을 통한 신산업 창출이 가능하다.

선박평형수 처리설비의 경우 IMO 승인기술 31개 중 우리나라가 11개(36%)를 보유하고 2013년 7월까지 관련 세계 시장의 54%를 선점(7700억원, 730여명 고용 창출)하고 있어 국제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창조경제에 기여한 대표적 사례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e-내비게이션은 선박의 구조·설비, 항법, 관제, 통신 등 모든 분야에 영향을 미치는 새로운 안전기준(표준)으로 정착되면서 세계 해운·조선시장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또 본격시행시(잠정 2018년) 10년간 직접시장 300조원, 간접시장 900조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며 그 중 20% 수준인 240조원을 우리나라가 점유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임현철 해수부 해사안전국장은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해운·ICT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e-내비게이션 추진 잠재력이 높다”며 “국제규제를 기회로 활용해 세계시장 선점과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내비게이션의 국제적 시행에 대비한 국제협약에 명시된 국가의무 이행을 위해 정부는 제도마련과 공공부문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선진국과의 관련 기술격차를 줄이기 위해 초기 연구개발에 정부투자가 절실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이미 이용자 요구사항 분석 및 세부추진전략 도출을 위한 기획연구를 진행 중이다. 경제관계장관회의를 거쳐 e-내비게이션 추진계획을 범정부전략으로 정하고 관계부처간 협업체계도 마련했다.

향후 2014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2015년부터 5개년에 걸쳐 약 2100억원을 투입, 차세대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과 인프라 구축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우리나라는 지난 9월 IMO의 항해안전전문위원회(NAV)에서 한국형 e-내비게이션 개념을 제안하고, 내년 1월 스웨덴, 덴마크 등과 공동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국제해사무대에서의 역할도 주도해 나갈 예정이다.

나아가 국가별 e-내비게이션 정보를 연계·운용하는 국제기구 설립도 제안해 국내에 유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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