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근대음악유물 문화재 등록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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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근대음악유물 문화재 등록예고
  • 문성영 기자
  • 승인 2011.06.29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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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청장 최광식)은 우리나라 근·현대 음악사적으로 가치 있는 유물 중 「광복군가집 제1집」,「애국창가 악보집」,「안익태 대한국애국가 자필악보」를 문화재로 등록 예고한다.

「광복군가집 제1집」은 한국광복군 제2지대 선전위원회가 1943년에 편찬한 군가집이다. 한유한이 작곡한 <국기가>, <2지대가>, <광복군가>, <압록강행진곡> 등 수편의 광복군가를 숫자보로 편찬한 등사본 악보집이다. 한유한(1910-1996)은 어릴 때 부모와 함께 중국으로 건너가 상하이 신화예술대학을 졸업한 후 첫 작품 <신혁명군가>를 작사·작곡한 것이 중국 전군에 보급되었으며 이후 이범석 장군을 만나 10여 곡의 독립군가를 비롯해 일백여 곡을 작곡한 음악가이다. 광복군가집 제1집은 작사·작곡자가 분명히 기록된 특징이 있으며, 일제강점기에 발행한 현존 광복군가집 중 가장 오래된 원본 광복군가집이다.

「애국창가 악보집」은 국내외에서 불리던 애국창가(당시 애창되던 노래의 선율에 애국시를 붙여 만든 음악)를 집대성해 1916년 미국 하와이에서 편찬한 등사본 악보집으로 표지의 서명(書名)도 ‘애국창가’이다. 여러 편의 <애국가>와 <국민가>, <거국가>, <정신가>, <한영서원가> 등 70여 편의 애국적·저항적 창가가 악보와 함께 수록되어 있는데 대부분의 악곡이 서양의 장·단 음계를 기초로 하고 있지만 <방아타령>과 같은 민요조의 악곡도 포함되어 있어 당시 국내외의 다양한 음악적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현재까지 발견된 악보가 붙은 애국창가집 중 가장 오래된 원본 애국창가집으로 조선의 독립과 애국, 일본에 대한 저항의지 등 당대의 시대상을 반영하고, 다양하고 풍요로운 악곡을 소개하고 있어 역사적 가치가 크다.

「안익태 대한국애국가 자필악보」는 대한민국 <애국가>를 작곡한 안익태가 관현악 총보(總譜)와 피아노 반주가 붙은 합창보 두 개로 기록한 악보이다. 관현악 총보에는 <大韓國愛國歌>라는 이 곡의 원래 제목이 붙어 있고, 합창보에는 <애국가>라는 제목이 붙어 있는데 애국가 가사는 한글로 2절까지만 적혀있다. 안익태의 유족이 독립기념관에 기증한 자료로 사보일자(1949.4.18.)가 기록된 대한민국 <애국가>의 자필 악보로서 사료적 가치가 높다.

문화재청은 근대음악분야 유물 3건을 앞으로 30일 간의 예고기간을 거쳐 차기 문화재위원회에서 등록여부를 심의한 후 등록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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