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370명 카지노 들락날락… 간부 1명은 100억대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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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370명 카지노 들락날락… 간부 1명은 100억대 베팅
  • 이경원 기자
  • 승인 2011.01.19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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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4년여에 걸쳐 평일 60차례 이상 강원랜드 카지노를 드나든 공직자가 370여명이며, 이중 입장하는 데만 3000만원 이상의 도박자금이 필요한 VIP룸 출입자나 누적 도박액이 13억원을 넘는 경우가 7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한 공공기관 간부의 경우 도박자금이 100억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새해 감사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정길영 감사원 특별조사국장이 밝힌 내용이다. 감사원은 도박 규모가 크거나 고위직에 속하는 70여명을 상대로 도박 자금 규모와 출처, 금품 수수 및 공금횡령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 중 5급 이상 고위 공직자는 7∼8명, 공공기관 2급 이상 간부는 10명이다. 정 국장은 “70여명에 대한 조사는 이달 중 마무리하고, 다음 달부터는 나머지 300여명으로 조사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감사원은 올해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건전성에 대해 특별감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민선 실시 이후 지자체 예산은 평균 3.8배 증가하는 등 양적으로 팽창했지만, 재정자립도는 오히려 하락했고 부채 역시 크게 늘고 있다”며 “3월까지 ‘지방재정 건전성 진단기준’을 마련해 지자체를 평가한 이후 여기서 낮은 점수를 받은 지자체를 상대로 집중 감사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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